09 자퇴 후 수능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사실 요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사실 요즘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퇴를 하게 된다면 1학기를 마치고 나서 할 계획입니다.제가 자퇴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시작된 제 성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학업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특히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는 항상 “전교 1등을 해야지”라는 마음을 품고 살았습니다. 현실에서는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요. 그 당시엔 전교 1등을 해서 유학을 가고, 나중에는 하버드 대학교에 가겠다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정말 제대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입학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중간고사를 보았을 때 결과가 너무 처참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으니까요. 시험기간이 되면 저는 스터디카페에 가곤 했는데, 매일매일 집에 걸어오는 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카에서 사실상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놀다가만 온 저 자신이 너무 싫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왜 나는 이렇게밖에 못 사는 걸까, 왜 다른 친구들보다도 못할까, 왜 이렇게 실천력이 없을까’라는 자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기말고사를 앞두고는 정말 진지하게 엄마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바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따라가며 3년 동안 수행평가 챙기고, 생기부 챙기고, 시험 준비까지 하는 생활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입시 생활을 제가 몸소 겪어보니 왜 한국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높은지를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정말 ‘다시 태어나고 싶다’, ‘죽으면 다 끝나는 거 아닐까’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자주 들 정도였습니다.사실 저는 인서울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욕심이라는 건 알지만요. 엄마는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제가 이렇게 힘들게 지내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한 번도 저에게 공부를 강요하신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하면 항상 지원해주셨고, 유치원 때부터 영어 학원도 보내주셨어요. 제 친구들 중에는 부모님이 학원도 안 보내주시고, 공부 못한다고 혼내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하면 좋지”라고 늘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염치가 없고 죄송했습니다. 공부는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힘들다고만 말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엄마와 대화를 나눈 이후로는 학원을 모두 끊었습니다. 엄마는 제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대학도 꼭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대신에 과외나 다른 공부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하셨어요.그런데 저는 앞으로 3년 내내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이 구조 안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퇴하면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고, 다른 힘든 점들도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3년을 부정적인 생각 속에서, 자존감 낮고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퇴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제가자퇴를 하게된다면, 저는 2027수능을 보려고 예획중이에요 왜냐하면 2028년 수능부터는 교육과정이 달라져서 정시도 생기부를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저한테 불리하다고 판단되었어요 그래서 수능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저는 지금 2가지 선택 중에 고민하고 있어요. 첫번째는 대안 학교에 들어가서 검정고시 준비와 수능준비도 같이하는 선택지가 있고, 두번째는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바로 검정고시와 수능을빡세게 준비하는 선택지에요 둘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는 것은 알아요 대안학교에서는 학창시절을 끝까지 마칠수 있으며, 무너진 자존감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논만큼 수능성적은 잘 나오지 않겠죠. 하지만 재수학원은 지금보다 더 힘들게 공부해야 하고 외로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좋은대학에 갈수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그리고 2027 수능 많이 빡셀지도 궁금해요저는 3년동안 고등학교에서 수행보랴, 사범보랴... 좋은 대학에 갈 자신이 없어요.. 가더라도 3년 동안 엉청난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요. 쉽게결정한 내용이 아니니 자퇴를 하는것이 괜찮을지, 괜찮다면 대안학교와 재수학원 중 무엇이 더 나은지 조언부탁드려요... 자퇴도 쉽게 생각한 거 아니고, 학교생활 못하고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추억도 없을거란 단점알아요...공부는 평균이에요 열심히 할수있어요인서울하고 싶어요제 선택이 너무 어리석은 건 아닌지, 혹은 지금 이 감정과 판단이 어느 정도는 타당한 건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정고시는 학원을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교재와 강의로 충분하기에 검정고시는 최대한 빠르게 합격하는걸 계획하고
수능에 전념하시면 인서울 가능합니다.
또한 요즘은 수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지퇴도 기간이 있기때문에 검정고시 공부는 보통 자퇴와 같이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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