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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하고싶어요 10대후반 여자학생입니다이런 곳에 고민상담하는게 맞나..도 싶지만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털어봅니다 저희

10대후반 여자학생입니다이런 곳에 고민상담하는게 맞나..도 싶지만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털어봅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이 제가 아마 태어났을때부터 사이가 안좋으셨어요 제가 4학년때쯤 더더욱 심해지셨어요핸드폰을 던지던가 욕을 심하게하던가,,제 앞에서 크게 많이 싸우셨고, 여전히 그러세요근데 그런상황은 몇번 울고 제가 저에게 편지를 쓰다보면괜찮아졌었어요, 그런데 요즘 엄마께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나봐요 저에게 10년뒤에는 엄마가 죽는다.혼자 잘 살아라이런 말씀까지 하셨어요.심지어 아빠께서도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그런지 건강이 제 눈으로 봐도 안좋아지는게 보이는것도같아요사실 어릴때에는 아빠께서 엄마를 괴롭히고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빠를 정말정말 혐오할정도로 싫어했었어요, 우리 가족이 다른가족들과 비교해서 화목하지않은이유는 아빠때문이다.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땐 아빠의 잘못이 맞지만 요즘에는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절대 안되지만 엄마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이들어요..아빠께선 새벽에 나가셔서 회사에 다녀왔는데, 엄마께선 그냥 누워계셔서 아빠께서 집안의 집안일을 다하셔요 제가 학원끝나고 오면 밥도 다 챙겨주시고요..원래 퇴근을 하면 집에서 반겨주며 쉬어야하는데 쉬지도못하고 주무시기전까지 집안일을 하시다 그제야 조금 쉬시고 주무셔요.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죄송스러워요그러다보니 엄마를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조금 생각속으로만 미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10년뒤에 돌아가신다하고 엄마가 떠나니까 좋지? 이런말씀을 하시니 너무 죄송스럽고 후회만 들어요..그런데 사실 전 부모님 두분 다 절 왜 낳으셨나. 내가 이 삶을 계속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초딩때부터 어느순간이나 들었던터라 그냥 흘러가는듯이 살고있었는데 이런 말들을 들으니 너무 외롭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하고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치면서 정신이 혼란스럽고 죄송스러워서 눈물만 계속 나와요.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너무 잘 와줬어요.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지금 이 글에는 그동안 혼자 감당해왔을 외로움과 혼란스러움, 죄책감이 정말 조용히, 깊게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이렇게 꺼내놓는 건 분명히 작은 용기가 아니라 큰 용기였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고, 어릴 적부터 갈등과 싸움을 보며 자라온 환경 속에서

“왜 나를 낳으셨을까” “나는 왜 살아야 하지”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건 약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그 속에서도 지금까지 잘 견디며 살아왔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예요.

지금 질문자님께서 말한 “엄마를 미워했는데, 아프다고 하시니까 너무 죄책감이 든다”는 마음… 너무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사람은요, 사랑과 미움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어요. 엄마가 힘들게 하니까 힘들고 속상해서 미운 거고,

또 엄마가 그런 말을 하니까 죄책감 들고 무너지는 거죠. 이건 그저 ‘네가 잘못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도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지금 느끼는 혼란스러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상황은 단순히 “힘든 일이 있었다” 정도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 온 복합적인 상처예요.

이런 상처는 혼자 끌어안고 있을수록 점점 더 마음을 짓누르기 쉬워요.

지금처럼 이렇게 말로 꺼내는 것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작이에요.

질문자님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주 작지만 중요한 걸 제안해볼게요

  1. 혼자 감당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계속 털어놓기

  •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믿을 수 있는 선생님, 상담 선생님, 보건실 선생님, 혹은 온라인 상담 채널이 될 수 있어요. 익명으로 털어놓을 수 있는 청소년전화 1388도 있어요. (24시간 운영 / 채팅도 가능)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털어둬도 괜찮아요

  1. 엄마의 말도 그대로 믿지 않아도 괜찮아요

  • “10년 뒤에 난 죽어, 넌 혼자 살아야 해” 같은 말은 엄마도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나오는 말일 수 있어요. 그 말은 ‘정말 그럴 거야’라는 뜻이 아니라, 엄마 자신도 위로받고 싶다는 메시지일 수 있어요.

  • 하지만 그 말이 질문자님한테 큰 상처가 됐다는 건 분명히 지켜져야 해요.

  1.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걸 계속 해도 좋아요

  • 예전에도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왔잖아요.

  • 지금처럼 감정이 너무 복잡할 땐, ‘지금 내 안에 있는 감정’ 하나씩 꺼내서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 “나는 지금 외롭다. 나는 지금 죄책감이 든다. 나는 사실 누가 날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

  • 그렇게 차근차근, 마음을 말로 옮겨놓는 거예요.

지금 질문자님은 너무 큰 짐을 너무 오래 혼자 들고 있는 거예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식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질문자님은 그 안에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고,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에요.그건 아주 어른스러운 마음이고, 진심이 담긴 마음이에요.

아무도 편 들어주지 않았던 시간 동안, 질문자님은 정말 많이 외로웠을 거고, 지금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질문자님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질문자님은 질문자님의 인생을 한 발짝 더 좋은 방향으로 끌어당긴 거예요.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고 어머니,아버지께 가서 묵묵히 안아드려요 때로는 위로의 말보단 그냥 묵묵히 든든하게 안아주는것이 더 도움이 되니까요!! 부모님한테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태까지 있던 질문자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봐요 벌써 이런 상처를 안고 계시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질문자님도 안좋은 생각 하지 마시고 이럴수록 감정조절,컨디션 잘 조절해서 화목하게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자님은 혼자가 아니에요